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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행인과의 대담
서진길 한국예총 울산지회 고문
"나의 고향인 울산과 울산의 문화를 사랑합니다"
기사입력: 2014/02/12 [09:4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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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 기자
▲     © UWNEWS
울산예총, 울산문화원, 울산문화사랑회 활동, 울산문화계 대부(大父)로 통해
2006년 화관문화훈장 수훈 등 지역문화발전에 기여

 
그를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울산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장을 찾는 것이다. 그만큼 지역의 문화와 밀접하며 문화예술인 선상의 앞쪽에 우뚝 서 있다.
50여 년 간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울산예총, 울산문화원 등에서 중책을 맡아온 울산문화계 원로 서진길 한국예총 울산지회 고문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상,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울산은 공업발전에 밀려 문화의 불모지라고도 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근본적으로 울산은 절대 문화의 불모지가 아닙니다. 불모지라고 말해서도 안 됩니다. 석기시대에 절벽암반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긴 바위그림인 반구대암각화 등 선사시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문학사적으로도 중요한 측면에 있는 난계 오영수, 서덕출 선생,  등의 인물을 배출한 것만 보아도 오히려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계 원로의 시각으로 바라본 지역의 문화행사와 문화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역에서 많은 문화행사 및 축제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대표문화행사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화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세태가 경제적으로 치우치다보니 순수예술이 삭막해 진 게 사실입니다만... 문화예술인들은 순수성을 가지고 문화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열정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아울러 타 지역의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폭넓은 시각을 가져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1959년부터 사진작품 활동을 시작한 서 고문은 다양한 배경을 무대로 사진촬영을 했으며,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 작품집을 발간하고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울산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울산 20년사 우리 사는 땅’과 경주남산의 실체와 정신문화를 담은 작품집 ‘숨결(2006년)’, ‘울산 100년(2009년)’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한 곳에 모은 사진집을 발간했으며, 중국을 비롯해 해외 등지에서도 사진촬영을 진행해 왔다.

이처럼 발로 뛰는 사진작가로 정평이 나있는 서 고문은 1996년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상 수상, 2006년 정부로부터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사진예술분야에서 방대한 업적을 남긴 서 고문은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나라사랑문화를 널리 보급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3년 충의사를 위탁 관리하고 있는 울산임란의사 숭모회의 제6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서 고문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학생들의 애국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임진왜란, 3.1운동, 울산지역 위인들을 소재로 한 ‘울산의 충의정신’을 편찬해 각 급 학교에 교육자료로 배포하기도 했으며, 매년 봄, 가을 239위의 임란의사들에게 올리는 제례를 주관하고 있다.
이처럼 평생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서 고문은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울산을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작가에게 있어서 ‘사진’은 시대의 기록이고 작가의 열정이 담긴 예술작품입니다. 앞으로는 그동안의 작품에서 드러난 ‘문화’를 재조명한 사진작품집을 구상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울산임란의사 숭모회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시로부터 확보한 예산을 가지고 임란 전후의 시대적 상황, 민초들의 삶 등을 조명한 ‘울산 임란사’ 책 출간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도산성 전투를 비롯해 울산과 임진왜란은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역사적.예술적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임란을 배경으로 한 역사 뮤지컬을 올 하반기 무대에 올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것이 문화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서 고문은 “남은 생애도 울산의 문화인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울산문화원 원장, 한국예총 울산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원로 사진작가, 울산여성회관 운영자문위원장, 울산문화사랑회 회장, 한국예총 예술문화 정책연구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울산 문화계의 대부(大父)로 통하고 있다.  
대담: 원덕순 본지 발행인                                                           
정리: 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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